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진행중인 용인시 원삼면 일대 /사진= 뉴시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진행중인 용인시 원삼면 일대 /사진= 뉴시스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전력 공급 방식을 두고 여야 갈등이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용인 반도체 클러스트를 공약으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용인시 4석을 모두 차지해 정부와 대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용인 클러스터에 필요한 10기가와트(GW) 이상 전력수요를 위해 전력공급계획을 확정했지만 민주당은 정부의 전력 공급 계획에 재생에너지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야의 에너지 정책이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대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주요 공약으로 RE100시대를 약속했고 국민의힘은 재생에너지 100%에 반대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RE100이 중·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총선 기후 공약으로 '원전·재생에너지' 균형을 골자로 한 정책을 내놨다.


일각에선 용인 클러스터 착공 시기가 2년 내외임을 감안해 현실적으로 RE100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본다.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이 커 국내 재생에너지 생산 시설만으로 감당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여야 모두 적극적이다. 민주당은 용인 클러스트를 필두로 경기 남·동부를 아우르는 반도체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국민의힘도 국회 개원 시 제1호 법안으로 '반도체 산업 발전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 성장세에 발맞춰 용인 클러스터 착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며 조성 시기를 앞당겼다. 지난 1월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22조원 규모 투자 및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범야권이 180석 이상을 차지해 국내 에너지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 범야권 핵심인 조국혁신당·민주당 모두 이번 총선 공약으로 원전 비중 축소·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