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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종말론에 심취한 30대 여성이 동거 남성을 살해한 후 어린 두 자녀를 달리는 차 밖으로 던져 한 명을 숨지게 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경찰국은 이 사건 용의자를 차 사고로 숨진 대니엘 존슨(34·여)으로 특정하고 그를 조사 중이다. 존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니엘 아요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점성술사로 1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존슨은 사건 발생 전인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에 "깨어나라 종말이 왔다. 귀가 있는 모든 사람은 들어라. 당신이 믿는 것을 선택할 때가 지금이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지난 4일에는 "이번 일식은 영적인 전쟁의 완벽한 본보기"라며 "세계는 지금 분명히 변하고 있다. 당신이 한쪽을 고를 필요가 있다면 당신의 생에서 옳은 일을 할 시간은 지금"이라고 쓰기도 했다.
개기일식이 일어난 지난 8일 오전 3시40분쯤 존슨은 LA 카운티의 자택에서 동거남인 제이엘런 채니(29)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자신의 차량에 9세 딸과 생후 8개월의 여아 등 2명을 태우고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딸들을 차창 밖으로 던졌다. 그 결과 생후 8개월 아기는 뒤에 달려오던 차에 치여 숨졌고 9세 딸은 살아남아 병원으로 이송된 뒤 치료받고 있다.
이후 존슨은 혼자 시속 160㎞의 과속으로 차를 몰고 달리다가 한 가로수를 들이받고 충돌해 사망했다. 경찰은 이를 극단 선택으로 결론지었다. 현지 매체들은 존슨이 일식 종말론에 심취해 이같은 살해를 벌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들은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찰은 "개기 일식이 이번 살인의 원인이나 결정적인 계기였다는 증거는 없었다"며 "그녀가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2시7분쯤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는 개기일식이 시작됐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 전체를 가리는 현상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약 7년만에 북미 대륙에서 관측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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