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공개 사과'에 대해 비판하며 공개 기자회견에서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공개 사과'에 대해 비판하며 공개 기자회견에서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공개 사과'에 대해 비판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무회의 생방송에서는 국정 방향이 옳았다고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놓고 비공개 회의에서 '죄송하다'고 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사과할 용기조차 내지 못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으나 사과한다는 표현을 쓰진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국민께 죄송하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온 국민이 생방송을 통해 들은 대통령의 메시지는 무엇이냐. 이번에도 국민에게 듣기 시험을 시키려고 하느냐"며 "조금도 바뀌지 않은 대통령을 똑똑히 봤는데 뒤늦게 비공개로 사과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국민이 믿을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분노한 민심에 놀라 비공개 사과라는 황당한 말까지 지어내며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가리려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잘못을 인정할 용기조차 없는 대통령과 변명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대통령실 모두 한심하고 뻔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한다면 공개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혼자 일방적으로 말하지 말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의 입장은 오만과 독선, 불통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처럼 들린다. 반성이 없고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참으로 분통 터지는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국민 담화도 아니고 국무회의 인사말로 대신했는데 이런 입장을 내려고 엿새 동안 침묵한 것이냐"며 "선거 이튿날 발표한 55자 입장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안 하느니만 못한 입장발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