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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별세한 고(故)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의 빈소에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91세로 별세했다. 유가족은 고인이 이틀 전 밤 한 차례 위독해졌다 전날 회복한 뒤 이날 임종을 맞았다고 전했다.
이현주 박종철센터 센터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유공자법 제정이 아버님과 어머님의 큰 염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빈소를 찾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유공자법 처리를 이번에 하기로 약속했다"며 "적어도 국가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분들과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분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하는 것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빈소 앞 복도에는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보낸 조기와 조화가 가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여·야 정당 지도부가 조화를 보냈다.
이밖에 민족문제연구소, 전태일재단, 이한열기념사업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등 민주 시민사회계의 조기가 걸렸다.
고인은 전두환 정권을 무너트린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의 모친이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공안 경찰에게 연행돼 물고문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던 경찰의 허위 수사 결과 발표는 6월 항쟁과 전두환 전 대통령 퇴진으로 이어졌다.
당시 부산시청 공무원이던 박 열사의 부친 고 박정기씨는 아들을 잃은 뒤 "철아. 잘 가그래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라는 말을 남겼다. 박정기씨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이끄는 등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했고 지난 2018년 7월28일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 89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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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 미디어 시대 디지털뉴스룸 김인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