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4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62위를 기록했다. 그래픽은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언론 자유 지수에 따라 색상으로 표시한 세계지도 일부. /그래픽=국경없는기자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이 '2024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62위를 기록했다. 그래픽은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언론 자유 지수에 따라 색상으로 표시한 세계지도 일부. /그래픽=국경없는기자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의 언론 자유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3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024 세계 언론 자유 지수'를 공개했다. 한국은 전 세계 62위다. 이는 지난해 47위에서 15계단 떨어진 순위다.


RSF는 한국을 1980년대 민주화 이후 언론 자유가 자리 잡았으며 47개 방송과 220개 일간지가 있는 풍부한 미디어 환경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치적 양극화로 인해 '우리 편이 아닌' 매체는 공격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RSF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8년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언론인 10명 중 1명이 보도로 인해 소송을 당한 적이 있다고 나왔다.

RSF는 정치적 양극화 외에도 ▲포퓰리즘적 정치 성향 ▲광고에 의존하는 언론사 수익 구조 ▲사실관계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피소 ▲공영방송 이사회 임명 절차 등을 한국의 언론 자유를 저해하는 요소로 꼽았다.


RSF는 전 세계 180개국의 언론 환경을 평가해 ▲좋음 ▲양호 ▲문제 있음 ▲나쁨 ▲매우 심각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46위), 미국(55위) 일본(70위) 등과 함께 '문제 있음' 수준에 포함됐다. 지난해에 우리나라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그 뒤로는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아일랜드가 자리했다. 이들은 '좋음' 수준으로 분류됐다.


북한은 지난해 180위로 꼴찌였으나 올해는 북아프리카 국가인 에리트레아에게 이 자리를 넘겼다. 북한은 올해 17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