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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귀해졌다. 넘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가격은 계속 뛰고 있다.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물건너가며 전세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에선 경쟁이 치열해 희망가격이 높아지는 임대인 우위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고가 지역에선 높은 전세가격으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부동산 불황 속 소비자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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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대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통계상 전세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품귀 현상이 심화됐다.
미국 금융당국의 정책 영향으로 국내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이자가 계속해서 높은 점도 전세 문턱을 높이고 있다. 매매가가 하락하는데도 전세가격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주요 권역, 공급·수요 엇박자
최근 서울 아파트시장에서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가 넘치는 분위기다. 매물 수가 적은 데다 계속 오르고 있는 전세가격을 수요자가 맞추기도 쉽지 않아서다. 인기 있는 신축 대단지뿐 아니라 저가의 구축 아파트도 가격은 뛰고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거듭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 99.3보다 0.8포인트 오른 100.1로 집계돼 기준선 100을 돌파했다. 수요와 공급 비중을 수치로 나타낸 전세수급지수는 100보다 수치가 높으면 전세를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기준선 100을 돌파한 현재 상황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을 뜻한다.
2021년 12월6일 99.1을 기록해 기준선 100 밑으로 떨어진 전세수급지수는 이후 약 2년5개월 동안 수요자 우위 시장이다가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반전됐다.
구축 아파트가 몰린 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은 전주(102.2)보다 0.9포인트 오른 103.1을 나타내 공급자 우위 분위기가 뚜렷하다. 신축과 구축이 혼재된 영등포·양천·강서 등 서남권은 100.9→ 101.2로 집계돼 역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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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서대문·은평구가 속한 서북권과 용산·종로·중구의 도심권은 각각 98.3→ 99.5, 97→ 97.8로 집계돼 수치가 기준선 이하지만 소폭 올라 비슷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해 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은 대단지인 '둔촌주공재건축'(올림픽 파크 포레온) 1만2032가구가 올해 11월 입주할 예정이지만 역시 수치가 94.4→ 95.5로 전주보다 1포인트 넘게 올라 기준선 100을 향해 가고 있다.
동남권의 경우 대단지인 강동구 올림픽 파크 포레온 물량을 더해도 올해 전체 입주 물량이 2013년(2만751가구) 이후 11년 만의 최저치인 2만3483가구에 불과해 넘치는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줄어든 전세 매물, 계속되는 가격 강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몸값이 갈수록 뛰고 있다. 매매 가격이 약세나 보합세를 오가는 모습과는 다른 양상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전주대비 상승폭이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매매가의 두배가 넘는 오름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08%→ 0.08%)은 상승폭 유지, 서울(0.09%→ 0.07%)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0.02%→ -0.02%)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5대광역시(-0.01%→ -0.01%)는 보합, 세종(-0.18%→ -0.15%)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8개도(-0.02%→ -0.03%)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12%) ▲경기(0.07%) ▲강원(0.04%) ▲울산(0.03%) ▲전남(0.02%) 등은 상승했다. 떨어진 지역은 ▲광주(0.00%) ▲충북(0.00%) 등은 보합, ▲경남(-0.08%) ▲대구(-0.07%) ▲경북(-0.0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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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는 하락폭이 다소 줄었지만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수요가 꾸준하고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일부단지는 최근 높아진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가 주춤하며 상승폭 축소를 이끌었다.
서울 강북 주요 지역을 살펴보면 중구(0.15%)는 만리동2가·신당동 위주로 올랐다. 은평구(0.15%)는 불광·녹번동 대단지 위주, 노원구(0.13%)는 중계·공릉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뛰었으며 성북구(0.12%)는 정릉·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강 이남 지역의 경우 동작구(0.12%)는 흑석·사당동 대단지 위주, 서초구(0.08%)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뛰었다. 구로구(0.07%)는 구로·신도림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고 양천구(0.06%)는 목·신월동, 강남구(0.06%)는 개포·압구정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에 신규 계약이 가능한 매물이 줄면서 상승세가 작았던 구축 단지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가격 상승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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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