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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11회 연속으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오른 이후 같은 해 2·4·5·7·8·10·11월에 이어 올 1·2·4·5월까지 11회 연속 동결을 유지 중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지목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3.1%), 3월(3.1%) 3%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2.9%로 집계되며 2%대로 내려왔지만 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이 10.6% 뛰며 한은의 안정 목표인 2%로 안착할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를 중심으로 둔화하겠지만, 유가 추이나 농산물 가격 강세 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가계부채 문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큰 점도 금리 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한은이 지난 21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돼고 있지만 전년 말 대비 12조4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인 1076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금융 불안 우려가 여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한은의 금리 동결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준 이사는 "향후 3~5개월 동안 (물가)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충분한 데이터가 보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금리 인하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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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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