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 압록강 유역에서 발생한 홍수를 지휘하기 위해 직접 고무보트를 타고 현장을 지휘했다고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신의주시 피해 지역을 정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 압록강 유역에서 발생한 홍수를 지휘하기 위해 직접 고무보트를 타고 현장을 지휘했다고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신의주시 피해 지역을 정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 북한 압록강 일대 홍수 피해 지역에 직접 고무보트를 타고 지휘한 사실이 뒤늦게 북한 매체에 공개됐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인민이여 다 아는가 위대한 어버이의 헌신을 만단 사연을'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전했다. 보도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침수 피해 지역을 돌아본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에 대해 "아무런 안전대책도 없는 작은 고무 단정(보트)을 타시고 곳곳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침수지역을 돌아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피해 실태를 구체적으로 보고 받았으나 현장을 직접 찾았다. 신문은 "인민을 너무도 불같이 사랑해 아름다운 생활과 추억이 깃든 소중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인민의 아픔을 자신께서 직접 체감하고 복구 대책을 현지에서 세우기 위해 고무보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 가까이에 길게 드리워진 전선줄이며 소용돌이와 같은 불의의 위험 요소들과 장애물이 있었다"며 "여기저기 삐죽삐죽 솟은 전봇대와 가로수들로 힘겹게 전진하던 고무 단정이 잔물결에도 금세 뒤집힐 듯 좌우로 위태롭게 흔들거렸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일꾼들은 "금세 눈앞이 새까매지고 심장이 멎는 것만 같아 하늘이 다 보이지 않았다"고 반응했다.


지난달 27일 북한은 60년 만에 내린 강한 폭우로 인해 압록강이 범람하는 등의 큰 피해를 봤다. 북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침수로 5000여명이 고립됐고 4200명이 구조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 확대 회의 소집해 "용납할 수 없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