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카말라 해리스(오른쪽)의 모습. /사진=로이터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카말라 해리스(오른쪽)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대권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US스틸 기업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US스틸 대표이사가 매각이 무산될 경우 공장을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S스틸의 데이비드 버렛 CEO은 "일본제철이 피그버그 공장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30억달러는 일자리 유지와 회사 경쟁력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렛은 "만약 (일본제철과의)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영업이 어렵다"면서 "회사 자금이 바닥났다"고 털어놨다.

지난 2일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 노동절을 맞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US스틸의 미국 소유와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을 의식해 버렛 CEO가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US스틸 매각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버렛 CEO는 반대 여론에 대해 "당혹스럽고 혼란스럽다"라는 입장이다.


US스틸은 1901년 J P 모건과 앤드루 카네기가 설립한 회사로 당시 세계 최대의 철강생산 기업이었다. 이 회사는 자회사 및 펜실베이니아의 서비스 제공 업체와 공급 업체까지 총 1만1417개의 일자리를 생산해 주 및 지방세로 연간 총 1억3820만달러를 납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US스틸의 철강생산량은 1575만톤 규모로 미국 내 3위, 글로벌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철강 생산량 세계 4위(4366만톤)인 일본제철은 철강 관세와 탈탄소 규제 등 무역 장벽을 뚫고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전미철강노조(USW)는 노조와 충분한 협의 없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노조는 버렛 CEO의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 "(버렛의) 무모한 발언과 잘못된 경영은 US스틸이 지속 가능한 철강 회사로 남는 데 유일한 장애물"이라며 매각에 반대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