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금융위원장-보험업권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금융위원장-보험업권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저축은행장들을 만나 4조원대 부실 우려가 제기된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대출 영업에 대해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축은행권 최고경영자(CEO) 등과 간담회를 갖고 "저축은행권은 최근 부동산 PF 문제로 인한 시장의 경영 건전성 우려 등 신뢰의 문제에 직면한 엄중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에는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8개 저축은행장(신한·하나·SBI·에큐온·유안타·한국투자·남양·모아), 남재현 국민대학교 교수, 박기홍 KCB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와 관련한 철저한 건전성 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은 원칙적으로 6개월 내 경공매 등을 통해 조속히 정리하는 등 사업성 평가결과 등에 따라 마련한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이행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가능성에 대비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에도 각별히 신경써서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 선순환과 신뢰회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6월 기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에서 유의와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 규모는 4조5000억원에 달했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10.9%에서 29.7%로 3배 치솟았다.

김 위원장은 "본연의 역할수행을 위해 혁신 노력보다 부동산 경기에 기대어 손쉬운 선택을 한 결과가 아닌지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신용평가역량 등 본연의 역할수행을 위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채 급격한 디지털 전환 등 영업환경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저축은행 업계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 부동산 PF와 수도권 중심의 대출쏠림을 해소하고 서민금융공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 업계 스스로가 신용평가 등 영업역량과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노력,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 등 비용구조 개선과 판매채널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도 시급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