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에서 경증환자를 안받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편 지역응급의료기관의 경증환자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형병원에서 경증환자를 안받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편 지역응급의료기관의 경증환자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역응급기관을 찾은 경증환자 사망률이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출받은 '응급의료기간 종별 중증도 분류 결과별 응급실 진료결과'에 따르면 의료대란 이후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중 중증환자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경증환자의 사망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를 살펴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응급실을 찾은 환자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662.5명으로 사망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중증도별로 살펴본 결과 응급실 내원 환자 가운데 레벨 1~2단계로 분류되는 중증환자 사망자 수는 10만명당 8315.6명으로 지난해(8523명)보다 사망률이 2.4% 감소했다. 반면 중증도가 낮은 레벨 4~5단계로 분류되는 경증환자 사망자 수는 10만명당 22.2명에서 25.7명으로 사망률이 16%나 증가했다.


중증도 분류상 '기타 및 미상'인 응급실 내원 환자 사망률은 같은 기간 3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내원한 경증환자 10만명 중 사망자는 지난해 21.1명에서 올해 11.1명으로 47.5% 감소했지만 작은 규모의 지역응급의료기관에 내원한 경증환자 10만명 중 사망자는 지난해 22.5명에서 올해 31.4명으로 39.6% 증가했다.

중증도 분류 '기타 및 미상' 환자의 경우 올해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권역응급센터를 제외하고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전년 동기 대비 사망률이 각각 386.7%, 31.2%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작은 병원 응급실에서 경증환자 사망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지만 정부는 '경증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에 가면 환자 본인부담금을 90%까지 올리겠다'고 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본인 부담금을 올리는 대책이 아니라 '지난해에 비해 왜 응급실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