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중국 한 유치원 원장이 입학식 때 학부모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을 선서시켜 직무 정지 처분받았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북부에 위치한 산시성 한린 유치원 원장이 학부모에게 선서를 요구한 사연을 보도했다.
원장 A씨는 지난 2일 유치원 입학식에 모인 학부모들에게 "(학부모들은) 선생님에게 '아이에게 물을 먹여라', '옷을 갈아입혀라' 등을 요청하지 말아라"며 "아이가 유치원에서 놀다가 멍이 들어도 절대 화내지 않겠다고 다짐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A씨는 "어떤 상황이든 선생님을 노려보지 말고 우리와 긍정적으로 소통하라"며 "우리는 아이를 돌보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교사를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은 SNS 등을 타고 퍼져 중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만한 유치원" "유치원에 부모를 교육할 권리를 주지 않았다"라며 비난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학부모의 성화가 얼마나 심했으면 이렇게 선서까지 했겠는가" "교권이 많이 유린당하고 있다" "교사 인권도 보장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선서가 화제가 될 줄 몰랐던 A씨는 "우리는 학부모가 교사의 일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질문을 하지 않기 위해 학부모와 교사 간의 규칙을 정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부모는 선생님에게 아이가 하루에 9번 물을 마셔야 한다고 선생님에게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지난 4일 해당 유치원을 비판하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원장 A씨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이어 "서약은 적절하지 않다"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최진원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미래산업부 최진원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