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5개 상호금융중앙회 대표이사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5개 상호금융중앙회 대표이사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마지막 일정으로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난다. 내부통제, 책무구조도 등 금융권 전반의 주요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8개 금융지주 회장,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금융지주사의 역할과 책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잇따라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한 내부통제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350억 원 '부당대출' 사건이 발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관련 질의에 "현재 우리금융이나 은행의 경영진도 이번 금융사고와 관련해서 아마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금융위원장으로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병환, 책무구조도 도입 당부… 내부통제 핵심 논의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공식적으로 만난다. 금융위원장 '선후배'가 만나는 자리인데다 내부통제 부실 책임론이 제기된 임종룡 회장에게 김 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관심이 쏠린다. 2015년 임 회장은 5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 도입에 대한 당부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 개개인의 책임 범위를 정해두고 내부통제가 미흡할 경우 제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지주와 은행에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신청을 받고 11월 초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시범운영에 나선다. 은행권 중에선 신한은행은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감독당국에 제출하고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참여를 시작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따른 가계대출 관리 당부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이달 들어 26일까지 새로 취급한 주택구입용 주담대 총액은 7조8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구입용 신규 주담대 규모는 영끌 추이가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된 수치로 꼽힌다. 하루 평균 3018억원으로, 지난달(3596억원)보다 16%가량 줄었다. 추석 연휴 사흘(16~18일)을 빼면 3412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줄어드는 데 그쳤다.

김 위원장은 최근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하는 부분은 계속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면서 "조금 둔화하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추가 조치 부분에 대해선 상황을 더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