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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고용률이 관련 통계작성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실적이지만 일자리 질은 악화하고 있다. 청년층과 경제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의 고용은 지속 감소한 데다 통상 임시·비정규직인 36시간 미만의 단시간근로가 늘고 있어서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취업자 수는 288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4000명 증가했다. 국내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43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올들어서는 지난 5~6월 10만명 이하로 둔화됐다가 7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고용률은 63.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늘며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한 69.9%로 집계됐다. 이 역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이래 9월 기준 가장 높다.
실업자는 6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9000명(-5.9%)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모두 1999년 6월 기준변경 후 9월 기준 가장 낮은 기록이다.
외형적인 주요 지표들만 놓고보면 고용 상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고령층인 60세 이상에서 27만2000명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고령층을 제외하면 오히려 지난달 전반적인 취업자 수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취업자 수는 15만명 감소했고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16만8000명 줄면서 각각 2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경제허리'인 40대 취업자 수도 지난달 6만2000명 줄어들며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국내 40대 인구 중 절반 이상(56.0%)은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다. 이들의 일자리 불안은 가계소득 감소, 소비지출 위축, 내수 악화 등 악순환을 야기해 국가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단시간 근로자도 늘었다. 9월 취업자를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701만5000명으로 67만5000명(10.6%) 증가했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44만7000명으로 53만3000명(-2.4%) 감소했다.
36시간은 일반적으로 단시간 근로자와 전일제 근로자를 나누는 기준이다.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임금이나 근무 환경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단기 일자리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란 평가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62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4000명(0.3%)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 1000명(10.3%) 증가했다. 20대의 쉬었음 인구가 전년대비 6만3000명 증가해 2021년1월 11만2000명 증가 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은 지속적으로 쉬었음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이어서 기본적으로 취업자도 줄고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데도 그 안에 쉬었음은 증가해서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업종별·계층별 고용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노력과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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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