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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위기 상황에 놓인 이들을 돕는 긴급복지지원제도 이용이 늘고 있으나 내년도 관련 예산은 삭감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복지지원제도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실직, 화재, 질병 등)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위기가구에 생계·의료·주거지원 등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신속하게 지원해주는 제도다. 위기 상황에 놓인 사람이 지원요청 또는 신고하면 긴급지원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확인하고 72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우선 지원한다. 그 후 소득, 재산 등을 조사해 지원의 적정성을 심사한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금정구)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최근 5년간 긴급복지 현황'을 제출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긴급복지 지원 건수는 2019년 33만6782건에서 2023년 51만8507건으로 54% 증가했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2020년이 84만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 2021년 67만건, 2022년 49만건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51만건을 넘겨 다시 상승했다. 5년간 지원금액도 이에 따라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3243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 1591억원 대비 104% 늘어난 금액이다.
긴급복지지원제도에서 가장 많이 지원되는 분야는 생계지원이다. 지난해 기준 생계지원 건수는 34만4278건으로 전체 지원에서 66%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연료비 지원, 의료지원, 주거지원, 교육지원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이 큰 분야는 의료지원과 연료비지원이다. 5년 전보다 각각 지원 건수가 46%, 71% 증가했다.
'지원요청' 자체도 늘었다. 2019년 11만6307건에서 2023년 18만2271건으로 57% 상승폭을 보였다. 지원요청이 많았던 지역은 지난해 기준 경기(3만3170건), 서울(2만3412건), 부산(1만2444건) 순이었다.
연령별 지원요청 신청 현황을 봤을 땐 지난해 기준 60~65세가 2만442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55~60세, 50세~55세다. 10대 지원요청은 적은 편이지만 5년 사이 요구가 크게 늘었다. 10~15세의 경우 지원요청이 2019년 123건에서 2023년 219건으로 78% 증가했으며 15~20세도 571건에서 619건으로 8% 증가했다.
지원요청과 실제로 이뤄지는 지원이 모두 늘고 있지만 내년도 예산(조정안)은 올해 3585억원에서 83억원(2.3%)이 삭감될 예정이다.
백 의원은 "긴급복지 지원요청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2025년도 예산이 올해 대비 감소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긴급복지 예산은 그 부족분 해소를 위해 타 예산에서 전용되는 사례가 잦은 만큼 복지부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게 늘어나는 10대의 긴급복지 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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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