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알짜혜택을 담은 이른바 '혜자카드' 라인업을 손질 중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카드사들이 알짜혜택을 담은 이른바 '혜자카드' 라인업을 손질 중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카드사들이 알짜혜택을 담은 이른바 '혜자카드' 라인업을 손질 중이다. 상품 운영비를 줄이고 최근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다는 이유에서다.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이 좋은 카드는 줄이고 연회비가 큰 프리미엄 카드 상품군을 강화하며 초우량 고객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BC카드)가 올 상반기 단종한 카드는 373개(신용카드 282개·체크카드91개)로 지난해 단종 건수(405개)의 70%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단종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 9월 인기카드 '딥드림'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같은 날 '하이포인트', '딥드림 플래티넘플러스'도 정리했다.


딥드림은 2017년 신한카드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카드로 연회비가 8000원으로 상대적 저렴한 수준에 속하지만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0.7% 기본 적립이 가능해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었다.

신한카드가 창립 기념 카드도 정리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선 건 운영비 부담때문이다. 카드사는 상품 운영비를 이유로 알짜카드를 꾸준히 정리하고 있다. 지속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에선 더이상 돈이되지 않고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연체율 증가, 조달금리 부담이 커진 점도 주효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카드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9월 총 6종의 신규 프리미엄 카드 상품을 선보였는데 이번에 공개한 '더블랙'의 연회비는 기존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회원 선호도가 높은 제휴 브랜드 및 회원 경험 중심으로 혜택을 재편했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엄 카드로 벌어들인 수익도 증가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연회비 수익은 7084억원으로 전년동기(6434억원)와 비교해 10% 늘었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1634억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1년전(1366억원)과 비교해 19.6% 증가하며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고, 뒤를 이어 삼성카드(1453억원)와 신한카드(124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