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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22일 개최한 제25기 임시주주총회에서 제1호 안건 '사내이사 손재일 선임의 건'이 가결됐다. 일부 소액주주들의 우려와 반발도 있었지만 표결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8월29일 한화그룹 인사 발표 후 두 달 만에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손재일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겸직한다.
이날 주총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과열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안건과 관계 없는 얘기를 하는 주주도 있었고 이에 불만을 품은 다른 주주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서로 발언권을 얻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일부 주주들은 손재일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고, 단순히 머릿수만 채우는 주주총회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발언권을 얻은 몇몇 주주는 손 대표의 전문성을 인정하면서도 "너무 많은 일을 하는데 한화시스템을 위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반대의 뜻을 보이기도 했다.
몇몇은 회기 중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점에도 불만을 표출했다. 한 주주는 "여러 업무를 해온 손 대표가 이렇게 중간에 한화시스템 대표로 오는 것은 조금 상황이 어지럽지 않냐"며 "중요한 자리인 만큼 회기를 채우고 교체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주는 반대 표결 상황 중 목소리를 내려 한 데 대해 의장이 "발언을 삼가라"고 하자 "소액주주라고 무시하냐"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고성이 오간 뒤 27만주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1억주 이상 차이로 상황을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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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시주총은 어성철 전 한화시스템 대표(현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가 마지막으로 의장을 맡았다. 그동안 한화시스템을 이끌어온 그는 지난 8월29일 한화그룹 인사에 따라 한화오션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날 주총 이후 사내이사를 사임했다. 그는 한화 경영기획실 재무팀 부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사업본부장, 한화시스템 경영지원본부장·방산부문장을 거쳐 지난 3년 동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어 전 대표는 이날 "저 어성철 의장은 오늘, 임시 주주총회 자리에서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을 설명드리고 참석하신 주주님들께 승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리고자 한다"며 "한화시스템은 이제 손재일 대표이사 체제에서 첨단 방산강국의 대표주자로서 한화그룹의 방산사업 간 시너지를 보다 확대하고 해외시장으로의 외연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화시스템은 방산전자 기술역량을 가지고, ICT 부문에서는 밸류 크리에이터(Value Creator)로서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스마트야드 전환사업을 튼실히 다지며 굳건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발령 후 두 달 만에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손재일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겸직한다. 손 대표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거친 방산전문가다. 호주, 폴란드, 중동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K-방산'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를 함께 맡아 방산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한화시스템의 방산전자 및 통신분야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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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