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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다. 정부가 가계대출 조이기에 돌입한 가운데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여 예대금리차가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12개월) 적용 이율을 연 2.2%에서 2.0%로 0.2%포인트 인하한다. 앞서 경남은행은 지난 17일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0.2~0.75%포인트, 부산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수신 상품 금리를 0.10~0.35%포인트 내렸다.
예금금리와 달리 대출금리는 상승세다. 경남은행은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16일부터 0.35%포인트 인상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0.16%포인트 인상했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1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상품 종류에 따라 0.05~0.25%포인트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25일부터 가계대출 상품 금리감면권을 0.1%∼0.4%포인트 축소했다. 금리감면권을 축소하면 대출금리는 그만큼 오르는 효과가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시장금리가 연동하는 추이를 나타내지만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는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21일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090∼5.720%로 집계됐다.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304%에서 3.292%로 떨어진 것과 반대로 주담대 금리는 오름세를 보인다.
변동금리 역시 연 4.750~6.540%로 일주일 전보다 상·하단이 0.040% 올랐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3.360%에서 3.400%로 상승한 영향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해당 월에 예·적금 등으로 새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들인 비용(이자율)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벌어지는 형국이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예금 등)를 뺀 값으로 확대될수록 은행의 이자수익이 늘어난다.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 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0.57%포인트로 7월보다 0.136%포인트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상품 금리 변동까지 적용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쇄적인 대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출 수요가 꾸준히 몰려 당분간 대출금리 하향 조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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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