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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선 당선이 확정되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2포인트(0.04%) 오른 2564.63에 문을 닫았다. 이날 오전 장 중 최저 2540.48까지 내렸다가 장 중 최고 2579.81까지 오르는 등 큰 변동폭을 보였다. 코스닥은 9.79포인트(1.32%) 내린 733.52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351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1001억원, 기관은 1100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2158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1371억원, 기관은 568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건 트럼프 당선 후 악재를 입을 것이라고 여겨졌던 2차전지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정부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친환경 정책과 대비되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산업을 중점 지원하는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기간 중 "미국 내 배터리 생산·판매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없애겠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 또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종료하겠다"며 전기차 지원 축소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IRA에 따라 국내를 포함한 배터리 업체들은 투자 세액 공제와 생산 세액 공제 혜택을 받아왔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향후 IRA가 폐지될 가능성도 제기되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2.45% 내렸다. 에코프로는 1.87%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15%, 포스코 퓨처엠은 2.54% 떨어졌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로 꼽혔던 한화솔루션은 5.87%, 에스에너지는 0.83% 내렸다.
트럼프 후보가 에너지 관련 정책 방향을 '화석 연료 등 전통적인 에너지 규제 완화'로 잡은 만큼 원전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대표적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2.39% 상승했다. 한전기술도 0.42%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당초 트럼프 수혜주로 여겨졌던 원전과 금융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 후보가 금융 투자와 부동산, 가상화폐 등에 대한 규제 완화 공약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금융주인 KB금융은 0.11%, 신한지주는 1.79% 상승하며 장을 종료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일명 '트럼프 수혜주'로 여겨진 바이오, 원전, 금융 관련 종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현재 업황과 트럼프 정책의 교집합은 바이오와 원전 등도 주목할 수 있다"며 "금융도 주목되는 업종인데, 최근 금리의 오버슈팅을 고려하면, 내년 봄쯤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트럼프의 정책은 산업 육성 정책 지원보다 관세와 분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내년 초 정책 윤곽 나오기 전까지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바이오, 조선, 방산, 기계, 국내 고유 이슈인 밸류업 관련주가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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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