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디씨가 경상남도 LA사무소에서 명예도민증 전달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경남도
린디씨가 경상남도 LA사무소에서 명예도민증 전달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경남도


전쟁 고아에서 모국의 아동들에게 나눔을 베풀어 왔던 미국 입양자가 경남도 명예도민이 됐다.

경상남도는 6·25전쟁 당시 고아로 발견돼 미국에 입양된 뒤 성인이 돼 모국의 아동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 헌신한 린디 순 커리(한국명 이정순) 씨에게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커리 씨를 위해 경상남도 LA 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전달식에는 가족과 후원 활동을 함께 해 온 지인들이 함께 참석했다.

커리 씨는 전쟁 고아로 미군에 의해 '진해 희망의 집'에 보내져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머물렀으며 이후 홀트입양기관을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미국에서 힘겨운 성장 과정을 딛고 음악가와 스토리텔러로 성장한 그는 결혼 후에도 한국의 아동들을 돕기 위해 비영리단체 Bridge of Hope를 설립했다.


그는 매년 한국 아동들을 위한 후원금을 보내고 2~3명의 입양 아동을 미국으로 초대해 문화 교류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왔다. 현재까지 초청된 아동만 38명에 달한다. 악기 지원과 정기 기부 등 다방면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커리 씨는 미국에서 한국 전래동화를 전파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사회복지법인 경신재단과 경상남도사회복지협의회의 추천을 받아 명예도민으로 선정됐다.


커리 씨는 "경상남도 명예도민이 돼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커리 씨의 국경을 넘은 따뜻한 나눔이 경남도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