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증권 자본적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설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납입일은 내년 2월 20일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현대차증권의 유상증자가 자본적정성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예일 한신평 연구원은 "현대차증권에 2000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이 유입된다면 현대차증권 순자본비율,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제고될 전망"이라며 "최근 부동산금융 시장 악화로 충당금 부담 등 재무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번 유상증자는 이에 대한 완화 요인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혁진 한국기업평가(한기평) 연구원도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차증권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신용도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9월말 수치에 자기자본 증가 효과만 반영해 추정했을 때 수정 NCR과 순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하고, 6배 수준까지 도달했던 조정레버리지배율도 5배 미만 수준으로 하락하며 자본적정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가 회사에 미칠 즉각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금융환경과 부동산경기 침체 등이 지속되는 만큼 재무건정성 지표 관리 부담은 여전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한기평은 "IB부문 수익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신규사업 위축과 투자자산 회수지연 등이 영업실적 및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실적 회복을 위해 위험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건전성 지표의 관리 부담은 증자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