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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사태가 방산 업계에 미칠 여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현재 K2 전차 폴란드 수출계약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K2 수출에 동반되는 폴란드 현지 생산에 대한 논의도 이미 지난 10월부터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무기청과 현대로템, 폴란드 국영 방위산업 기업 PGZ SA는 K2 전차 820여대에 대한 계약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 업체 이행능력 평가 및 구매국의 구매의사 확정 단계를 지나 구체적인 계약조항 협상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이 계약 수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계를 지났다는 의미다.
현대로템은 2022년 7월 폴란드 국방부와 1000대의 K2 전차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현재까지 4조5000억원(약 32억4000만달러) 규모의 180대 수출계약이 이행됐다. 2차 계약으로 K2 전차 820대 추가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계약 금액은 9조원(62억7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비상계엄으로 인한 불안한 국내 정세로 K2 전차 2차 공급 계약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 신뢰도가 중요한 방산사업인만큼 최근의 계엄선포로 인한 국정 공백 상태가 이행능력 평가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방산 전문가들은 일정 단계 이상 진행된 방산 계약은 번복하기 어렵다고 얘기한다. 구매의사 확정에 이르는 평가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구매의사를 번복할 시 구매국 또한 신뢰도에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에니크 즈브로이니, 디펜스24 등 현지 언론들 또한 한국의 계엄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정치적 불안으로 계약 업체의 생산시설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입어 납품에 차질이 생길 수준이 아니라 보도한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2 전차 2차계약은) 사업을 더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논의 과정에 있다"며 "정치적 불안과는 전혀 무관한 이슈들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방위사업청도 폴란드를 계속 방문하면서 정치적 불안이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기존 사업들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현재의 국정 공백 상태가) 추후 2~3년 간의 수주입찰, 계약 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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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