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안데르스 비스티센 유럽의회 의원. 2019.05.18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덴마크의 한 정치인이 그린란드를 눈독 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꺼지라"며 욕설을 날렸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덴마크의 안데르스 비스티센 유럽의회 의원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비스티센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친애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들으라"며 "그린란드는 800년 동안 덴마크 왕국의 일부였다. 그곳은 우리나라의 통합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며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표현하겠다. 트럼프 씨, 꺼져라"라며 'F'자가 섞인 욕을 했다.

비스티센의 욕설에 회의장은 동요했다. 니콜라에 슈테파누셰 유럽의회 부의장은 비스티센을 질책하며 "이 민주주의의 장에서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가 취임 첫날 "우리는 국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라고 말한 지 이틀 후에 나왔다.

트럼프는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유지하는 데 큰 비용이 든다"며 "덴마크도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그린란드 인근 북극해는 유럽, 북미와 아시아를 최단 경로로 잇는다는 장점이 있다. 기후변화로 해빙이 녹으며 북극항로 개척이 다가오자 강대국들의 지배력 경쟁이 커졌다. 트럼프는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그린란드의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