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유엔 본부 방문하자 에스컬레이터와 프롬프터 작동이 멈추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맨앞)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회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오른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유엔 본부 방문하자 에스컬레이터와 프롬프터 작동이 멈추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맨앞)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회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오른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유엔 본부 방문하자 에스컬레이터와 프롬프터 작동이 멈춰 유엔의 고의성이 제기됐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유엔 본부에서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이동하던 중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그 순간 에스컬레이터가 멈췄고 두 사람은 결국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올라갔을 때는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는다. 나는 프롬프터 없이 연설해도 상관은 없다"며 "이렇게 하면 더 마음에서 우러나올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다. 다만 프롬프터를 관리하는 사람은 큰 곤경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1분 후 프롬프터는 다시 작동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간에 에스컬레이터와 프롬프터 문제를 계속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이날 에스컬레이터와 프롬프터 문제를 단순히 우연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의도성 있는 행동이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국제기구 탈퇴와 관련 예산 삭감·중단한 것에 대한 고의적인 불만 표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유엔은 단순 사고라는 입장이다. 유엔은 트럼프 대통령 탑승에 맞춰 에스컬레이터가 멈춘 것은 영상을 촬영하던 사람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하기 전 촬영하는 사람이 에스컬레이터에 먼저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에스컬레이터 중앙 제어 장치 기록을 확인한 결과 에스컬레이터 상단 콤 스텝에 내장된 안전장치가 작동해 멈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도착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뒤로 돌아서서 올라가고 있던 사람이 의도치 않게 안전 기능을 작동시켰을 수 있다"며 "안전장치는 사람이 끼이거나 물체가 기계 장치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막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