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올해 지수 6000 도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5170.81)보다 50.44포인트(0.98%) 오른 5221.25에 장을 마쳤던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강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최근 모건스탠리의 '현기증일까, 더 갈까'(Vertigo or More to Go)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말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4500에서 5200으로 상향했고 강세 시나리오(Bull Case)에서는 6000포인트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 경제가 잠재 성장률 수준의 견조한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2026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높은 1.9%로 제시했다. 민간 소비의 점진적 회복과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 이하인 2.0~2.5%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러한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건설 및 내수 시장 회복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1년 동안 75% 이상 급등한 코스피의 속도에 주목했다. 단기적으로는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숨 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자만 조정의 깊이는 깊지 않을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및 산업재 섹터의 슈퍼사이클,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밸류업) 추진력, 사상 최고치에 달한 고객 예탁금(약 100조원) 등 풍부한 유동성을 낙관론의 근거로 지목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반도체, 산업재, 자동차 섹터가 시장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재는 전력기기(HD현대일렉트릭 등)를 최선호 순위로 올렸다. 조선·원자력·방위산업 순으로 유망하게 평가했다.


이밖에 증권업은 정책 수혜의 '스위트 스폿'(최적기)에 있다고 보고 은행주에 대해서도 기존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 시나리오에 도달할 경우 코스피는 상반기 중 55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며 "2026년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더 강력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