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의장에 '쿠팡 사외 이사' 케빈 워시 지명…"금리 인하" 주장
"오랫동안 알고 지낸 적임자… 최고의 연준 의장 될 것"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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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를 공식 지명했다. 워시 지명자는 한국의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아이앤씨(Inc.)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어 국내에서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30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함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명, 아마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지명자에 대해 "무엇보다 그는 (연준 의장 역할에) 딱 들어맞는 적임자(central casting)이며 여러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인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29일) "내일 오전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후 워시 전 이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가 오는 5월 종료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워시 지명자의 통화 정책 성향에 쏠리고 있다.
워시 지명자는 과거 통화 긴축 선호(매파) 성향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에는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7월 인터뷰에서 "고금리의 원인은 파월의 방만한 돈 풀기"라며 현 연준 집행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의 독립성 관례를 깨고 파월 의장에게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워시 지명자가 취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호응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최연소 연준 이사 출신… 화려한 이력과 '쿠팡' 인연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에서 워시 지명자의 화려한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워시 지명자는 2006년 2월,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로 임명돼 2011년까지 재직했다. 이 기간 G20 연준 대표 및 아시아 신흥·선진국 특사 역할을 수행했으며, 연준 이사회의 운영과 인사, 재무 성과를 관리·감독했다. 연준 입성 전에는 모건스탠리 부사장, 부시 행정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10월부터 쿠팡의 미국 모회사 쿠팡아이앤씨의 이사회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방문연구원 등으로 재직 중이다.
일각에서는 워시 지명자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 역할을 수행했고 그의 장인이 대통령과 절친인 에스티로더 가문의 로널드 로더라는 점을 들어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차기 연준 의장은 연방 상원의 인준 청문회와 표결을 거쳐야 최종 취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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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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