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4조원 클럽에 가입한 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목표를 5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사진은 셀트리온2공장.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지난해 연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섰다. 고마진 신제품의 글로벌 시장 연착륙, 합병 영향 완전 해소를 통해 외형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잡은 덕분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 17%, 영업이익은 137.5% 늘었다. 셀트리온이 연간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고마진 신제품의 글로벌 시장 연착륙 덕분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 스테키마, 옴리클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신규제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성공했다. 특히 글로벌 매출 3조8638억원 중 신규제품의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54%에 달했다.


매출원가율을 줄여 수익성을 극대화 한 것도 역대 최대 실적에 힘을 보탰다.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5.8%로 지난 3분기 39%보다 약 3%p 감소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2023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며 63%까지 치솟았던 매출원가율을 떨어뜨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셀트리온은 고원가 재고 소진, 개발비 상각 완료 등에 따른 합병 영향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발판 삼아 올해 매출 목표를 5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국내외 생산시설과 직접 판매망을 통해 안정화,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셀트리온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 고원가 제품 비중은 줄이고 순이익 높은 신규제품 위주의 적극적 입찰에 주력해 보다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규제품 매출 비중도 7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위탁생산(CMO) 부문도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말 인수를 마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 시설에서는 2029년까지 3년간 약 6787억원의 바이오의약품을 일라이 릴리에 공급할 예정이라 당장 올해부터 본격적인 CMO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도 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까지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의 질환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탈츠 바이오시밀러(CT-P52)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CT-P45, CT-P68의 임상시험승인계획(IND) 제출이 예정정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CT-P51),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CT-P44) 등의 3상도 진행 중이며 최근 허가용 임상을 마무리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피하주사(SC) 제형은 3개월 이내 유럽 및 국내 규제기관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약 부문에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이 16개 제품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로드맵을 공개한 상태다. ADC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 등 4개 제품이 2025년에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와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구조적인 원가 개선이 이뤄진 가운데 신규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및 신약, CMO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