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치킨집 '99치킨'에서 만남을 가졌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10월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SK하이닉스의 HBM4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받는 모습. /사진=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황 CEO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있는 한국식 치킨집 '99치킨'에서 만남을 가졌다. 99치킨은 엔비디아 본사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치킨집이다. 황 CEO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비디아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적용될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계획에 대해 상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라 루빈에는 35GB(기가바이트) 용량 12단 HBM4가 8개씩 들어간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고객과 협의한 일정에 맞춰 HBM4 양산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7세대 HBM(HBM4E)과 맞춤형 HBM(cHBM),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소캠(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급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AI 솔루션 사업에 대한 엔비디아의 투자 및 협력을 요청했을지도 주목된다. SK하이닉스 최근 미국에 100억달러를 출자해 'AI 컴퍼니'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번 회동으로 두 사람 간의 공고한 협력 관계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자리한 '치맥 회동'에는 불참,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APEC CEO 서밋 행사를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