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영남 지역 수호에 앞장선 의병장 출신 무장인 영고정(潁皐亭) 전삼달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집대성한 '영고정 전삼달 실기'가 발간돼 학계와 지역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용궁전씨 문중에 따르면 이번 실기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학과 전오식 씨의 연구 논문을 토대로, 용궁 전씨 문중 후손들의 자료 수집과 고증을 더해 완성됐다.
임진왜란기 의병 활동뿐 아니라 전후 무관으로서 국가 방위와 민생 안정에 기여한 전삼달 장군의 생애 전반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전삼달 장군은 임진왜란 초기 영남 지역 수복의 전환점으로 꼽히는 영천성 수복 전투에 참여한 핵심 인물이며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형제 동반 참전'의 주역으로 가문 전체가 구국에 나선 충절의 상징으로 전해진다. 백형 전삼락, 중형 전삼익, 동생 전삼성과 함께 영천 창의회맹을 시작으로 경주성 수복, 안강과 형산강 전투 등 영남 각지의 격전지를 누볐다.
실기에는 전란 이후 전삼달 장군의 관직 생활도 비중 있게 담겼다. 장군은 1599년 무과에 급제한 뒤 창원별장, 황해도 병마절도사 겸 황주목사 등을 역임하며 국방과 치안을 책임졌다.
특히 창원별장 재임 시 방비를 철저히 한 공으로 광해군으로부터 친필 어서를 받는 등 총 세 차례의 어서와 네 차례의 교서를 하사받았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돼 있다.
이번 실기 발간은 지역 문화유산의 재조명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현재 경북 영천시 금호읍 약남리에는 전삼달 장군이 임금으로부터 받은 어서와 유품을 보관하기 위해 세운 '어서각'이 남아 있다.
용궁 전씨 문중 관계자는 "국내에 어서각이라는 명칭을 가진 건축물은 손에 꼽히는데 영천의 어서각은 유일하게 비지정 문화재로 남아 있다"며 "유물 36점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 만큼 어서각과 관련 유산에 대한 문화재 지정과 복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경북=황재윤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에서 대구·경북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