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DL이앤씨 압구정5구역서 붙는다… "글로벌 설계 거장 참여"
'공사비 7조' 압구정3구역은 삼성물산·현대건설 경쟁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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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강남 압구정 재건축 정비사업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 업계 2위·4위의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경쟁할 전망이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한양1·2차'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공동주택 139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한강변 입지와 우수 학군을 갖춰 올해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압구정5구역 조합은 오는 5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지난 10일 압구정5구역 일대에서 임직원 200여명과 조합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전하며 수주 활동을 시작했다. DL이앤씨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아크로(ACRO)가 압구정5구역을 대한민국 1등 단지로 만들겠습니다' 등의 문구를 내건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어 2시간30분가량 출근하는 조합원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압구정 내에서 5구역 입찰에만 집중해 최고의 사업 조건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시장 주도권 쟁탈… 압구정3구역,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축설계사무소(Rogers Stirk Harbour+Partners)와 손잡고 압구정5구역 재건축 설계에 나섰다. 현대건설·RSHP 직원들은 지난 4일 압구정5구역을 방문해 입지와 조망, 주변 환경 등을 점검하고 설계 방향을 논의했다. RSHP 측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고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단지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RSHP는 2007년 프리츠커상 수상자 리차드 로저스가 설립한 글로벌 설계사다. 구조와 설비를 외부로 드러내는 실험을 통해 건축의 기술성과 기능미를 구현하는 하이테크 건축의 선구자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 건축으로 파리 '퐁피두센터', 런던 '로이드빌딩' 등이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강변 입지의 상징성과 희소성, RSHP의 설계 역량을 결집해 압구정5구역을 서울 강남의 대표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압구정2구역을 시작으로 4·5구역의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남은 건 공사비 7조원에 달하는 압구정 3구역 수주전이다. 압구정3구역은 5175가구 규모로 압구정 재건축 중 최대 규모다. 압구정3구역 조합은 2~3월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5월 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3구역은 지난해 압구정2구역을 수주한 현대건설과 업계 1위 삼성물산의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12조원 이상, 삼성물산은 7조7000억원으로 세웠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압구정 재건축은 수익뿐 아니라 한강변 입지의 상징과 희소성을 가진 사업"이라며 "압구정3구역 수주 결과가 향후 성수·여의도·목동 등 서울 핵심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조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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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