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국민성장펀드 지역 현장 방문 이틀째인 12일 충청권을 찾았다. 사진은 이 위원장이 지난해 12월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 참석했던 모습. /사진=뉴스1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1~12일 진행하는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지역간담회'(지역간담회)의 2일차 일정으로 충청권을 찾아 국가·지역의 핵심전략산업인 바이오·반도체 업체들과 각각 간담회를 열고 산업계 목소리를 경청했다.


아산 모나밸리에서도 지역간담회를 개최해 국민성장펀드·지역우대금융에 대해 설명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12일 금융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있는 대웅제약 현장방문 및 바이오 기업간담회에 이어 아산 지역간담회, 아산 하나마이크론 및 반도체 기업간담회를 차례로 진행했다.

"바이오산업, 불확실성 넘어서는 무한 가능성 존재"

대웅제약 현장방문 및 바이오 기업 간담회 자리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윤재춘 대웅그룹 부회장,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이사, 곽달원 에이치케이이노엔 대표이사, 김국현 이니스트에스티 회장 등이 함께했다.


이 위원장은 바이오 업계 간담회에서는 바이오 산업 동향과 국가 경제에 있어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대규모 지원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바이오 업계는 장기간 연구개발과 대규모 선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상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중장기 투자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첨단전략산업에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출범한 국민성장펀드가 바이오 산업의 자금수요 구조와 정확히 맞물리는 정책수단이라며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바이오산업은 기술개발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를 넘어서는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산업"이라며 "기업의 도전이 성공이 되고 K바이오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금융이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후 이 위원장은 충남 아산 모노밸리에서 충청권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지역간담회를 열었다. 충남정무부지사, 충청권 소재 20여개 기업대표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충청권은 대한민국 산업과 행정, 연구개발의 중심축을 이루는 지역으로 바이오·반도체, 국가 연구개발 역량이 집적돼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풍부한 지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과 산업의 도전이 자금 문제로 멈추지 않도록, 충청권이 대한민국 첨단전략산업의 핵심적인 무대가 될 수 있도록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산업은행 중심으로 충청권에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스타트업 복합지원 공간으로 '제2의 프론트원'인 '(가칭)Next Hub in 충청'을 설립할 계획도 내놨다.

서울 마포 소재 프론트원은 프랑스 스테이션 에프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다. 자금·공간·네트워크 등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집적된 대한민국 창업·벤처 생태계의 주요거점으로 꼽힌다.

이 위원장은 이와 유사하게 '(가칭)Next Hub in 충청'에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PE(사모펀드), VC(벤처캐피털) 등 유관기관들이 모두 함께 입주·협업해 사무공간, 컨설팅, 투자유치(IR), 네트워킹, 해외진출 지원 등 성장단계별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설계 과정을 거쳐 2027년 착공한 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국민성장펀드 지역 현장 방문 이틀째인 12일 충청권을 방문했다. 사진은 이 위원장이 2월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SPI 5000 and Beyond' 세미나에 참석했던 모습. /사진=뉴스1


"대한민국 경제 기둥 반도체에 통 큰 투자"

이 위원장은 충남 아산 소재 하나마이크론도 찾았다. 이 위원장은 생산설비를 시찰하고 에스에프에이 반도체, 네패스, 심텍, 와이씨 지역 5개 업체와 함께 반도체 산업의 업황과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참석기업들은 AI(인공지능)·고성능 컴퓨팅·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재편, 자국 산업보호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참석 기업 관계자는 "최근 공정·설비와 관련한 투자 필요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장기적·안정적으로 산업생태계 전반에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컸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기간산업으로서 수출·고용·산업· 측면에서의 영향이 가장 큰 분야"라며 "이를 고려해 국민성장펀드의 분야별 투자계획 중 가장 많은 20조원 투자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 뿐만 아니라 대출·보증 등 정책금융을 통해 산업생태계 전반을 빈틈없이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은 AI, 자율주행 등 여타 산업의 성패와 직결된 만큼 대한민국 경제가 보다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이 반도체 산업의 혁신과 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1박2일 일정을 마친 이 위원장은 이후에도 현장방문 등을 통해 지역, 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현장을 중심으로 소통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