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단체들이 이달 말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 전경. / 사진=뉴시스


국내 주요 경제단체의 정기총회가 임박하면서 각 단체가 마주한 현안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가짜뉴스'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사태 수습방안과 4대 그룹 총수의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복귀 여부, 손경식 회장의 한국경영자총협회 5연임 등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오는 27일쯤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쇄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최근 상의에서 발생한 '가짜뉴스' 사태와 관련해 대대적인 쇄신을 선언한 상황에서 열려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앞서 대한상의는 영국 이민 컨설팅사 통계를 인용해 '한국을 떠나는 고액 자산가가 2400명에 달한다'며 상속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해당 보도자료를 가짜뉴스라고 질타하자 대한상의는 검증이 미흡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후 전 구성원에 서한을 보내 ▲조직 문화와 목표 혁신 ▲전문성 확보 ▲대한상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 성찰 ▲반성과 성찰을 위해 당분간 상의 주관 행사 중단 ▲임원진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 진행 및 후속조치 등 5가지 쇄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사태 수습과 관련한 안건이 오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경제인협회도 27일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재계의 관심은 4대 그룹 총수들의 한경협 회장단 복귀로 향한다. 지난해 7월 류진 한경협 회장이 '2025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2월 총회에서 4대 그룹이 회장으로 들어오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서다.

앞서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한경협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2016년 12월 일제히 탈퇴했다. 이후 2023년 회원사로 재가입했지만 총수들의 회장단 복귀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4대 그룹 총수들의 회장단 참여는 한경협이 '원조 재계 맏형'으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과제로 평가받는다. 다만 이번 총회를 통한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올해보다는 류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정기총회에 맞춰 4대 그룹 총수들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24일 개최되는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정기총회에서는 손경식 회장의 연임 여부가 핵심 안건으로 꼽힌다. 손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4차례 연임하며 8년간 경총을 이끌어왔다. 경총은 회장 연임 제한 규정이 없다.

경총 회장단은 지난 11일 회의를 열고 손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 기업의 경영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노동법안 시행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리더십이 검증된 손 회장을 중심으로 현안에 대응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손 회장은 임기 동안 경총을 노사관계 전문 단체에서 종합경제단체로 위상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무역협회도 25일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윤진식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로 아직 1년이 남아있는 만큼 전년도 사업실적과 결산,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 보고 등 정례 안건을 논의하고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