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대어' 성수1지구, GS건설 홀로 입찰… 현대건설 빠져 유찰 수순
현대건설, 압구정 재건축에 집중 방침
대출 규제에 건설사 추가 이주비 변수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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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정비사업 '최대어' 성수1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됐다. GS건설이 선입금을 지급하며 시공사 선정에 의욕을 보였으나 현대건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GS건설 단독 응찰로 마감됐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성수1지구) 주택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경쟁 구도를 예상했으나 실제 입찰은 단독 참여로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등 핵심 사업지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전략 사업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차원에서 성수1지구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 차례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은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재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재입찰 절차를 거친 뒤 GS건설과의 수의계약 체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GS건설은 성수1지구 단지명으로 '리베니크 자이'(RIVENIQUE XI)를 제안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성수1지구 조합이 재입찰 공고 시 다시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성수1지구는 2011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조합원의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비 변수… 대형 건설사 신용등급 관건
성수1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1가동 72-10번지 일대 약 19만㎡ 부지에 지하 4층~최고 69층, 17개동, 3014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2조1540억원으로 올해 정비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현대건설과 GS건설 등 대형사들 외에 중소·중견업체들이 조 단위 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하지 못한 배경은 이주비 부담이다. 당국의 이주비 대출 6억원 규제로 시공사 보증을 통한 추가이주비 조건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가르기 때문이다.
이주비는 기본이주비와 추가이주비로 구분된다. 기본이주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50~70%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본이주비로 이주가 어려울 경우 통상 시공사는 조합원에게 추가이주비를 제공한다. 건설사가 조합에 자금을 빌려주면 조합이 조합원에게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추가이주비는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해 6·27 대책과 10·15 대책을 통해 1주택자의 이주비 대출 LTV를 40%(최대 6억원)로 강화했다. 다주택자는 '제로'다. 기존에는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재건축의 경우 LTV 50%를 적용해 10억원 이상 이주비 대출이 나왔다. 강남에서는 최대 6억원의 기본이주비로 이사가 어려운 만큼 건설사들이 추가이주비 혜택을 확대하는 이유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 중에 신용등급이 높은 곳은 추가이주비 조달 능력을 내세워 수주전에 나설 것"이라며 "성수를 포함해 압구정,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추가이주비 비율과 금리 등 조건이 수주전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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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