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열 그 자체였다"…'사극이 퍼컬' 문상민, '은도적'에 남다른 애정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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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이열 역으로 큰사랑을 받은 배우 문상민이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문상민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토일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홍은조와(남지현 분) 그녀를 쫓던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 두 남녀의 영혼이 바뀌며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 사극이다.
문상민은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도월대군 이열 역을 맡아 훤칠한 비주얼은 물론, 섬세하고 깊이 있는 눈빛 연기로 안방 여심을 흔들었다. 특히 '슈룹'에 이어 두 번째 사극에 도전한 문상민은 디테일한 연기로 판타지적 설정을 시청자들에게 현실감 있게 전달하며 사극 남자 주인공의 계보를 잇게 됐다.
이날 문상민은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은애하는 도적님아'에 대한 애정이 컸는데 서운한 마음도 있는 것 같고 사극에서의 문상민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약 두 달간 너무 행복하게 지냈다"고 전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문상민의 첫 지상파 주연작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문상민은 "저는 (지상파 첫 주연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나무위키에서 봤다. 그때 알았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부담감도 없지는 않았지만 기분 좋게 촬영 시작했던 거 같고 더 잘하고 싶었다. '슈룹'으로 사극 경험이 있었지만 사극 로맨스가 주가 되는 드라마를 찍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만나 즐겁게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극에서 나오는 저의 반듯하고 총명한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이 부분에 감사한 마음도 들지만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현대물로 각인된 작품이 없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답이 없는 것 같아서 대본을 봤을 때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자신 있는 걸 선택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분 좋은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문상민은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홍은조를 향해 "수작 거는 거야. 그리고 이제부터 제대로 걸어볼까 하는데" "내 꿈은 내내 너였다" "한 여인의 눈으로 조선을 봤거든. 너랑 가보려고. 그 끝이 어디든" 등의 '심쿵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과감한 멘트가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친구들이랑 회사 사람들한테도 플러팅을 평소에 많이 해서"라며 "이열이 아닌 문상민의 플러팅은 애교가 더 많다. 집에서 막내라서 어머니한테도 애교가 많은 편이라 어렵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대사가 담백하게 들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느끼해지지 않게 어떻게 담백하게 전달할까에 집중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사실 이열은 문상민 본체와도 많이 닮아 있다. '이열이 은조를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하는 인물인데 그런 순정에 공감했냐'는 질문에 문상민은 "저는 이열 그 자체인 것 같다"며 "저도 이 한 몸 바칠 수 있을 거 같다. 열이랑 비슷한 점을 생각해보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여유가 있으니 남을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 저도 힘들 때 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버티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꾸준한 상승세를 그렸다. 문상민은 첫 방송 시청률을 이불 속에서 봤다고. 그는 "복권 긁듯이 봤다. 신경을 안 쓰려야 안 쓸 수 없었다"며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감사했고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조금씩 올라가는 시청률을 보면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했고 이 부분이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전했다.
끝으로 문상민은 "요즘 기복도 없고 평온하고 무던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해주고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려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찍고 기쁘고 아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생기가 넘치게 해준 작품이라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성공리에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마무리한 문상민은 스크린으로 옮겨간다. 그의 스크린 데뷔작인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가 지난 20일 공개됐다. 문상민은 파반느에서 꿈을 접고 현실을 사는 청년 경록 역을 소화해 전작과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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