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 목록(PURL·펄) 기금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이르핀의 로마니우스키 다리에서 24일(현지시간) 한 군인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 4주년 추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정부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기금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K방산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다만 러시아의 반발 등 변수가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정부가 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 목록(PURL·펄) 기금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방산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선택지로 고려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펄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 목록을 나토에 제출하면 나토 회원국들의 자금으로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이 참여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간접 지원하는 셈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조건부 무기 지원을 시사하자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에 따른 경제적 손실 우려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러시아 정부 역시 무기 직접 지원은 물론 자금 지원에도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그럼에도 이재명 정부가 간접 지원을 검토하는 배경으로는 K방산의 나토 수출 확대가 거론된다. 펄 기금 참여가 나토 회원국들과의 방산 협력 채널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반발과 한러 관계 악화 가능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