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3일 19개 기업 및 9개 시군과 함께 첨단전략산업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원자력, 우주항공, 방산 등 주력 산업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첨단 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경남의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23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19개 기업 및 9개 시군(창원·사천·밀양·양산·함안·창녕·고성·하동·함양)과 함께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남 전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11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남의 전통적 강점인 원자력, 우주항공, 방산 분야는 물론 지능형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UAM), 제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 기업들이 도내 각지에 생산시설을 신·증설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투자가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산업 구조의 다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제조업은 국가 경제의 근간이며 특히 소재·부품과 같은 기초 산업은 모든 산업의 토대가 된다"며 "경남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수도로서 산업 간 협업과 전후방 연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은 피지컬 AI 분야에 특화해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되도록 했고 관련 실증과 기술개발 사업에 1조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 분야에서 경남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9개 시군의 지역별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고르게 진행돼 경남 전역의 균형 성장을 도모한다.

창원·사천·하동·함양 지역은 주력 산업과 미래 에너지 거점지역이다. 이 가운데 창원시에는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력과 방산·로봇 분야 8개 기업이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사천시에는 디엘에이치아이 등 항공기 부품과 발전 설비 관련 3개 기업이 44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해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견고히 한다.

하동군에는 한국남부발전이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를 건립하고 함양군에는 오리드코리아가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지역 내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밀양·양산·고성·함안·창녕 지역에는 지역 맞춤형 강소기업 유치로 밀양시에는 식품 전문 빈푸드 제조공장과 소재부품 기업 오웰테크 생산공장이 들어선다.

양산시에는 의약품 물류 플랫폼 기업인 우정약품이 가산일반산업단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본사를 확장 이전하고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성군에는 엔디티엔지니어링이 450억원을 투자해 무인기종합타운 내 무인 드론 상용화 시설을 갖추고 아라는 100억원을 투자해 LNG 선박 기자재 공장을 신설해 지역 내 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함안군에는 외투기업 대한파카라이징이 305억원 규모의 금속 표면처리 공장을, 창녕군에는 엘엠에이티가 220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소재 거점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