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엠게임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픽=강지호


게임사 엠게임이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며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기업가치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장기화되면서 경영진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두고 시장의 불신이 커진다.


엠게임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917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 증가했다. 안정적인 기존 IP 매출과 신규 게임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대표 장수 MMORPG인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의 해외 성과가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2024년 11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 귀혼M도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지표 역시 개선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5.4%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19% 수준으로 회복되며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런 호실적에도 주가는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엠게임 주가는 2021년 11월18일 종가 1만4350원을 기록한 이후 계단식 하락하다 지난해 4월8일에는 451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반등과 횡보를 반복하며 현재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5일 종가는 5680원으로 고점 대비 60% 넘게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가 6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의 활황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흐름이다.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동안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이다. 실적이 좋아질수록 주가는 더 떨어지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222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자기주식 34만1303주(발행 주식의 1.7%)를 전량 소각 계획을 밝혔다. 배당은 3년 연속으로 시행 중이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게임업계에선 장기 IP 중심의 매출 구조와 신성장동력 부족이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기존 게임 안정성은 높지만 시장 기대를 끌어올릴 만한 대형 신작이나 신규 사업 성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히트 IP 외 '귀혼', '영웅 온라인', '이터널시티'는 힘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래된 게임만 계속 잘 되고 신규 IP 발굴이 없어 현금은 벌어들이는데 주가가 낮은 성장성 없는 기업으로 시장에서 낙인찍혀 있다"고 말했다.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지만 성패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엠게임은 상반기 중 자사 PC 온라인게임 귀혼 IP를 활용한 방치형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연내 2종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