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생근 KG에코솔루션 신임 대표가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KG에코솔루션이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바이오 중유·선박유(BMF)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친환경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연료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임 대표를 필두로 2030년까지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KG에코솔루션은 지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경영 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생근 신임 대표이사는 "현재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바이오 연료 수요가 점차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국내외 고객들을 전방위로 공략해 글로벌 최상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동안 KG에코솔루션은 핵심 제품인 바이오 중유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미활용 자원을 재활용해 전통 제품인 벙커C유를 대체할 수 있는 고효율 재생 에너지를 선보였고 현재까지 국내 발전용 바이오 중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박 대표는 "바이오 중유는 회사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벙커C유 대비 온실가스를 85% 줄일 수 있는 데다가 별도 발전소 설비 개조 없이 연료 활용이 가능해 수요가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특히 기존 사업 역량을 살려 바이오 선박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해운업계에 대한 국제 사회의 탈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바이오 선박유 시장의 주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유럽은 올해 1월부터 현지 항구에 기항하는 선박에 대한 탄소배출권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제해운기구(IMO)는 일반 급유선으로 바이오 선박유 공급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박 대표는 "다수의 글로벌 해운 기업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 선박유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는 바이오 선박유를 발판 삼아 사업 축을 내수에서 글로벌 수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관련 인프라도 구축해놓은 상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착공한 울산공장의 바이오 선박유 생산 라인이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200℃ 이상의 고온 탈산 공정을 도입해 불순물 정제 역량을 한층 고도화시킨 게 특징이다. 필요 시 현재 생산 능력 대비 최대 4배까지 증설이 가능해 시장 대응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원료 수급 경쟁력도 갖췄다. 다른 글로벌 경쟁사가 고가의 정제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 반면에 KG에코솔루션은 저가·고산가 미정제 원료를 확보했다. 박 대표는 "고가 원료 구매 대신 저가 원료를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채택했다"며 "다른 회사 대비 지속 가능한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생산 인프라 확대와 함께 조직 혁신에도 나섰다. LG화학 출신의 화학 전문가인 박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연구개발R&D) 조직을 새롭게 신설했다. 바이오 선박유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관련 영업·구매·개발을 맡는 S&D 사업부도 사업본부로 승격시켰다.

박 대표는 이러한 사업 전략을 토대로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1875억원(별도 기준)으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8년 매출 3000억원, 2030년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대 국내 대형 정유사들과 바이오선박유 프리마케팅을 진행 중이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도 접촉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회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비입찰 및 전략 수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