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악재에 광주·전남 '발동동'…물류·수출 직격탄
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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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광주·전남 지역 경제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동발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 주력 산업인 중화학제품의 수출 차질은 물론, 원유 수급 불안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 등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2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가전, 석유화학 제품 등은 해상 운송 의존도가 매우 높다. 특히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물류망이 마비되면서 해운 운임은 최대 2~3배 폭등하고 운송 기간도 1~2주 이상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지역은 자동차, 반도체, 고무제품, 냉장고 등 품목 중심의 수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업종은 대부분 수출 의존도가 높고 원자재와 부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원자재 공급망이 위축될 경우, 에너지 비용과 원부자재 단가가 동시에 상승하게 돼 지역 기업의 생산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산업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은 수익성 악화뿐 아니라 수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고용 및 지역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산업단지 내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나 물류비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해상물류 차질이 지속될 경우 납기 지연 및 거래처 이탈 등 수출입 애로도 가중될 전망이다.
전남 경제의 기둥인 여수국가산업단지도 상황은 심각하다.
글로벌 과잉 생산과 수요 부진으로 이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 '고유가'라는 악재까지 덮칠 경우 경영 위기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가동률 저하가 불가피해 지역 경제 전체에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
실제 무역협회가 2024년1월2일부터 12일까지 수출입 기업 110개사를 대상으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74.6%가 중동발 위기로 인해 물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인상(44.3%)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운송지연(24.1%), 선복확보 어려움(20.2%), 컨테이너 확보 어려움(11.4%) 등의 애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동 리스크로 인해 직접적인 수출입 피해는 제한적이지만 우리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 애로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무역협회는 정부와 협력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물류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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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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