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삼성전자의 급락이 '패닉 셀'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전날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표시된 삼성전자의 종가./사진=뉴시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삼성전자 주가의 급락이 전형적인 '패닉 셀(공포심에 따른 집단 매도)'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 주가도 27만5000원을 유지했다.


5일 미래에셋증권은 리포트를 내고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단 3거래일 만에 20.5%의 누적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낙폭 대비 다섯 배로 과도하다"며 "지정학 리스크에도 기업의 기초 체력은 훼손되지 않았기에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목표 주가를 27만5000원으로 유지하는 이유는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저렴해진 한편 메모리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급락으로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주가수익비율)는 5.4배, P/B(주가순자산비율)는 1.8배로 낮아졌다"면서 "실적 전망은 낮아지지 않았으므로 온전히 밸류에이션만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주가의 하락에도 메모리 가격은 매우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4일 기준 DRAM 현물 가격은 16GB 기준 DDR5는 0.08%, DDR4는 -0.25%의 등락률로 보합했고 공습 이후에도 소폭 하락에 그쳤다"며 "이는 대부분의 수요가 전쟁이 벌어지는 중동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히려 공급망 불확실성 강화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김 연구원은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메모리 재고를 확충하려는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며 "동시에 공급자들의 설비 투자에 대한 경계심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했을 때 점차 주가는 제 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건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 분기 대비 86.2% 늘어난 37조4000억원을 유지한다"며 "실적 집계와 발표가 임박할수록 주가는 원래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