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기감으로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이 유가 안정과 함께 강력한 반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쟁 공포에 투매에 나섰던 시장이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 우위로 급속히 전환되는 모양새다.


5일 오전 9시4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11% 급등한 19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19만9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 역시 15.19% 폭등한 97만8000원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여파로 지난 이틀간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바 있다. 그러나 간밤 국제 유가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에너지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자, 그간 하락 폭이 컸던 반도체 섹터로 저가 매수 물량이 대거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펀더멘털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수급 불균형이 주가 급락을 이끌었던 만큼, 거시적 불안 요소가 제거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