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밸류업 지수 사상 최고치…코스닥 확산은 '걸음마'
코스피 6000 돌파 훈풍 속 밸류업 지수 2836p 신기록…공시기업 181사 중 코스닥은 27% 불과
김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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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밸류업 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밸류업 흐름이 코스닥 중소형주까지 고르게 번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2836.31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수 산출이 시작된 2024년 9월30일 당시 992.13포인트에서 불과 1년5개월 만에 185.9% 치솟은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43.2%)을 42.7%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도 2조7000억원으로 최초 설정 당시(4961억원) 대비 446%가량 불어났다.
반도체·산업재·금융 등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과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다. KB금융(6000억원), DB손해보험(8000억원), 메리츠금융지주(7000억원) 등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환원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상장기업 전체의 자사주 소각 금액은 2023년 4조8000억원에서 2025년 21조4000억원으로 3년 새 4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화려한 수치 이면에는 '빈익빈 부익부' 구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2월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누적 기업은 181사인데, 코스피가 132사인 반면 코스닥은 49사에 그친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도 코스피는 해당 시장의 49.7%를 차지하는 반면 코스닥은 6.4%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사가 전체 공시기업의 64.4%를 차지하고, 1000억원 미만 소형사는 6.7%에 머무는 구조다.
2월 신규 공시 5사 중 코스닥 기업이 4사(골드앤에스·서울전자통신·JYP Ent.·아이센스)를 차지한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가 코스피 대형주 중심에서 코스닥으로 확산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으로 고배당기업이 배당소득 과세특례 요건 충족 사실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로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거래소는 시행 첫해인 만큼 간소화된 공시를 허용하고, 설명회와 1대1 컨설팅으로 기업들의 안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밸류업 정책의 외형적 성과는 뚜렷하지만 실질적인 체감 효과가 중소형주와 개인투자자에게까지 고르게 미치려면 코스닥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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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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