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항공산업 "최근 실적·재무악화, 베트남 법인 안정화 노력 때문"
2025년 3분기 영업손실·높은 차입금의존도 "설비·인건비 투자가 원인…정상화될 것"
베트남 다낭 입지 선정·스팩 상장 이유 "앞선 성공사례 반영해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동영 기자
1,232
공유하기
케이피항공산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의 재무 상태 및 영업손실에 대해 해명했다. 베트남 신설 법인 투자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 베트남 법인 투자와 스팩(SPAC) 상장에 대해서는 과거의 성공 사례를 면밀히 분석한 결정이라고 했다.
6일 케이피항공산업은 코스닥 스팩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회사의 상황과 미래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승욱 케이피항공산업 공동대표와 재무를 담당하는 이영수 경영지원실 이사 등이 참석했다.
회사의 차입금의존도는 업종 평균 대비 높다. 차입금의존도란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기업의 총자산 중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회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2024년 말 기준 케이피항공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45.82%로 업종 평균인 22.25%의 두 배를 상회했다. 2025년 3분기 말은 42.97%, 2025년 말은 42.93%다. 지난해 3분기에는 분기 영업손실도 있었다. 연결 기준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5억972만원을 기록했지만 2025년 3분기에는 1억2883만원 적자였다.
케이피항공산업은 이에 대해 회사의 베트남 법인 투자 확대로 인해 고정비가 발생하고 자금을 확보하며 차입금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영수 재무 담당 이사는 "2024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 후 규모를 확대하며 생산 공장 건설과 인력 채용 등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자금 확보가 필요했고 차입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손실에 대해선 베트남 법인 인건비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베트남 법인이 1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했는데 아직 교육 과정 중이라서 인건비는 나가지만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점이 작용했다"며 "2027년이면 공장이 정상화되며 재무와 실적이 안정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한 자금 중 135억원 가량을 베트남 법인 안정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의 매출처가 편중된 것에 대해서는 시장 구조상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2025년 기준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매출 비중은 56.3%이며 여기에 스피릿과 회사의 주요 투자 협력사인 스페이스프로를 합치면 상위 4개사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92.8%에 달한다.
이영수 이사는 "민항 여객기 분야는 최종 고객이 양대 민항기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로 한정돼 있다"면서 "이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주요 부품사 역시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 정도라서 어쩔 수 없이 매출 편중이 발생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회사도 방산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보잉과의 직거래도 추진하면서 이를 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스팩(SPAC)상장·베트남 진출, 앞선 사례 분석 결과
케이피항공산업은 일반적인 상장이 아닌 스팩(SPAC) 방식을 통한 상장을 선택했다. 스팩 상장이란 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는 코스닥에 먼저 진출한 NH투자증권의 NH기업인수목적30호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윤승욱 대표는 상장 당시의 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상장을 준비하던 2022~2023년에는 항공 시장이 좋지 않아 비교 기업을 선정하고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 때문에 상장 전부터 스팩 방식을 고려하며 합병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앞서 항공 분야에서 상장을 추진했던 회사의 사례를 참고하며 주관사를 선정하고 스팩 방식을 준비했다"면서 "이 부분을 거래소에서도 비슷하게 질문했었는데 당시의 상황과 회사 가치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해외 법인의 사업 장소로 베트남의 다낭을 선정한 이유도 앞선 사례의 분석이 작용했다. 윤 대표는 "베트남을 선정한 이유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라며 "마침 다낭 지역에 유사한 항공 부품 회사가 진출했던 점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리스크를 고려하는 한편 베트남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를 분석하며 해외 진출 전략을 가다듬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와 환율이 관건이다. 이에 대해 케이피항공산업은 현재까지는 수출과 수입을 병행하는 회사의 특성상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고객사 및 베트남 법인은 달러를 통해 결제하고 있고 수출도 달러로 이뤄진다"면서 "원자재 수입과 제품 수출이 모두 달러로 이뤄지고 있기에 현시점에서 큰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 이사 또한 "원재료를 수입하며 가공 판매하는 사업 특성상 수출과 수입 양면에서 자연스럽게 달러 영향이 조절되는 부분이 있다"며 "다만 이에 더해 금융상품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노력은 함께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동영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