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동 사태 100조 안정 프로그램 가동"…추가 확대 검토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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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당국이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확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진창 사무처장은 이날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관계기관과 금융시장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반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중동 상황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지난 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사항의 이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과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을 주문했다. 우선 자금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신속하고 적절하게 집행·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또 중동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문에 대해 정책금융을 통해 신속하고 폭넓게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선과 시장 불투명성·불공정성 해소 등 국내 자본시장 체질 개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가짜뉴스 유포나 시세교란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해 철저히 차단할 것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상황 이후 국내 증시의 일일 등락률이 확대되는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3월 3일부터 6일까지 4거래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세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한 차례 발동됐다. 참석자들은 향후 중동 상황의 전개 양상이 시시각각 변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공조해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아울러 불공정거래 근절과 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 정책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채권시장과 기업어음(CP) 등 자금시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안정을 위해 운영 중인 '100조원+α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필요 시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신속히 확대 가동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또 정책금융기관들이 운영 중인 약 20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동 상황 피해 기업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산업은행 8조원, 기업은행 2조3000억원, 수출입은행 7조원, 신용보증기금 3조원 규모로 구성되며 시설 및 운영자금 지원과 함께 최대 2.2%포인트 금리 감면이 제공된다. 기업 유동성 애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유동성 공급과 기존 대출·보증 만기 연장 등에 대해서는 담당자 면책도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시장 불안에 편승한 통정매매나 가짜뉴스 유포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시장반 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하며 중동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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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인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홍지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