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이상일 용인시장 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용인특례시 처인구 포곡읍의 '용인레스피아'가 대규모 환경기초시설과 체육시설을 결합한 '용인에코타운'으로 탈바꿈하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8일 용인레스피아 신·증설 환경기초시설의 시험 가동 시작 소식을 전하며, 오는 6월 전체 사업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 생활에 꼭 필요한 환경시설을 확충함과 동시에 기피 시설로 꼽히던 곳을 시민 친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며 "환경 보호와 도시 발전이 조화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은 전체 면적 10만 1177㎡인 용인레스피아 부지 가운데 5만1046㎡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에는 하루 2만2000톤 처리 규모의 2단계 하수처리시설(증설)과 250톤 처리 규모의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신설), 220톤 처리 규모의 슬러지 자원화시설(신설) 등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축구장 2면과 야구장 1면, 다목적체육관 등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용인레스피아는 경안천 수계인 처인구의 동 지역과 포곡읍, 양지읍 일부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곳인데 하루 5만 6000톤 처리 용량의 하수처리시설을 가동해 왔다. 이번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으로 하루 처리 용량을 2만 2000톤(39.3%) 늘려 7만 8000톤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용인레스피아는 경안천 수계인 처인구의 동 지역과 포곡읍, 양지읍 일부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곳인데 처리 용량이 늘어나 이 일대 개발 인허가의 부담을 덜게 됐다. 이 지역은 수질오염총량제의 적용을 받고 있어 공공하수처리 능력을 키워야만 개발행위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다.


시는 이제까지 시 전역에서 배출되는 음식물폐기물 전량을 민간에 위탁해 처리해 왔는데, 이번에 용인레스피아에 하루 250톤 처리 규모의 시설을 신설함으로써 앞으로는 아파트 등 일반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폐기물은 모두 이곳에서 처리해 30% 정도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음식물페기물을 민간에 위탁해 처리하면서 매년 100억원 정도를 지출해 왔는데, 이곳 처리시설에서 처리하면 70억원 정도로 가능하고, 수거와 운송 과정의 문제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용인레스피아 전경. /사진제공=용인특례시


시는 에코타운조성사업을 통해 용인레스피아 지상 공간에 부지난으로 대도시에선 신규 개설이 쉽지 않은 축구장이나 야구장 등 시민들을 위한 대규모 체육시설까지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환경기초시설을 모두 지하에 설치하면서 고스란히 남게 된 지상 공간을 활용해 국제 규격의 축구장을 포함한 축구장 2면과 야구장 1면을 설치하고, 운동장 주위엔 조경수를 심어 체육공원처럼 꾸밀 예정이다. 또 용인레스피아 전면부엔 주민편익시설로 헬스장과 목욕탕을 갖춘 다목적체육관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 현장엔 지금 축구장과 야구장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고, 전면엔 다목적체육관 건물의 골조가 이미 세워졌다. 지상부만 보면 넓은 공터에 대규모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느낌을 줄 정도다.

용인레스피아의 지하 공간은 거대한 요새처럼 꾸며졌다. 지하 1층 통로는 대형 트럭들이 줄지어 교행하거나 회전하는데 불편이 없을 만큼 높고 넓다. 대형 탱크가 돌아다녀도 될 정도다.

통로 옆 공간엔 굵기가 제각각인 파이프들이 수없이 설치돼 있고 전원 스위치와 계기들이 보일 뿐 소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하루 7만 8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하수처리시설과 대형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슬러지 자원화시설 등을 이미 작동하고 있는데도 지하 1층에서조차 거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시는 용인레스피아를 단순한 환경기초시설을 넘어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 시민들에게 환경교육까지 할 수 있는 친환경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시는 먼저 음식물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메탄가스)의 일부는 슬러지 자원화시설에 연료로 공급하고 일부는 수소 생산에 활용된다.

앞서 시는 2023년 11월 경기도 '미니 수소 도시 조성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도비 50억원과 시비 50억원 등 100억원으로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하루 500kg(연 182톤)의 수소를 생산하기로 했다.

시는 생산한 수소의 일부는 시내 수소충전소에 공급하고, 일부는 수소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890kw 규모 수소 혼소 발전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