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2023년 12월10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 항공 사진. /로이터=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약 19만1060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마르테인 라츠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전날(8일) 보고서를 통해 하루에 약 2000만 배럴 원유와 정제 제품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요 붕괴와 비슷한 규모 공급 충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라츠 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생산되는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가장 먼저 압박받고 있으며 공급이 줄어들면서 일부 업체는 가동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라크 정유업체들은 저장 용량이 한계에 도달하자 감산했다. 또 쿠웨이트에서도 재고가 늘고 수출길이 막히면서 정유공장 가동률을 낮췄다.


이에 라츠 전략가는 유가 핵심 변수에 대해 "단순히 분쟁 지속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원유가 해협을 통과할 수 있으며 그 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원유 흐름이 빠르게 재개되면 유가 급등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수 있으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80~90달러(약 11만7584~13만2282원) 범위에 머물다가 공급 상황이 정상화되면서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원유 흐림 차질이 지속되는 상황이 벌어진 경우 "그렇게 되면 단순한 재고 문제가 수요 파괴 문제로 바뀐다"며 "시장은 소비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격 수준을 찾기 시작할 것이고 배럴당 130달러를 훨씬 넘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