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참관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가 오는 11일 막을 올린다. 중국발 공세·전기차 캐즘 등으로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봇 등 비전기차 시장 중심 기술을 앞세워 성장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은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코엑스·코트라 등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배터리·유관 산업 기업 667개사가 2382부스를 마련하며 방문객은 약 8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기존 전기차 시장을 넘어 ESS·로봇·드론 등 다양한 수요처에 적합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전방시장인 전기차 시장 부진으로 배터리업계 불황이 길어지는 만큼 이번 전시가 신성장 동력을 찾는 유의미한 기회가 될 거란 관측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6' 부스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전력 인프라와 제도적 환경에 최적화된 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을 선보인다. 국내 전력 인프라와 제도적 환경에 최적화해 설계된 제품으로 화재 안전성과 설치·운용 효율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 첫선을 보인 LG 클로이드와 베어로보틱스 자율주행 로봇 Carti100도 공개된다.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가 가정용·산업용 등 여러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미래 로봇 등에 적용될 전고체 배터리 기술도 전시할 방침이다.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6' 부스 조감도.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배터리 솔루션을 통해 초고출력 배터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UPS용 배터리 'U8A1'은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LMO(리튬망간산화물) 소재를 적용해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AI 기반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인 '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SBI)도 내놓는다. 한층 더 향상된 사용 편의성·화재 안전성·장수명을 확인할 수 있을 거란 예상이다.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접목해 소개한다.
SK온 '인터배터리 2026' 전시관 조감도. /사진=SK온


SK온은 ESS 안전 기술을 전면에 배치했다. 업계 최초로 전기화학 임피던스분광법(EIS) 기반 예방·진단 시스템을 접목한 컨테이너형 ESS DC 블록을 선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자사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AMR)도 부스에 전시한다. 해당 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산업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셀을 팩에 직접 연결하는 셀투팩(CTP) 기술 성과도 공개한다. ▲파우치 CTP ▲대면적 냉각(LSC) CTP ▲파우치 통합 각형 팩 ▲액침냉각 팩 등 팩 설루션 4종을 한자리에 제시한다.
에코프로 '인터배터리 2026' 부스 조감도. /사진=에코프로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차세대 먹거리를 알린다. 에코프로는 휴머노이드 시대를 이끌 전고체 소재 기술력과 개발 현황을 선보인다. 고객사와 함께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고체 전해질을 비롯해 전고체용 양극재, 리튬 메탈 음극재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할 오창 R&D 미래캠퍼스 건설 청사진도 공개해 향후 성장 기대감을 키울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 '인터배터리 2026' 전시 조감도.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은 각 사용처에 맞는 혁신 소재 설루션을 전시한다. 자율주행 EV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등을 앞세운다.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 등 혁신기업들과 공동으로 연구·개발 중인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도 공유할 방침이다.


박태성 배터리협회 상근부회장은 "인터배터리가 우리 기업들의 AI, 로봇 분야의 첨단 차세대 기술과 ESS 기술을 세계에 알리길 바란다"며 "경제 안보와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이끄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