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수 청도군수 '주거침입' 혐의 경찰 수사
'김 군수 폭언' 녹취 공개한 요양원 관계자 집 무단으로 들어가
청도=황재윤 기자
공유하기
'폭언 논란'에 휩싸였던 김하수 청도군수가 녹취를 공개한 주민의 자택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김하수 군수를 주거침입 및 협박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 군수는 지난 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김 군수가 지난해 한 요양원 관계자에게 폭언을 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녹취에는 특정 직원에 대해 "입 주둥아리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 "죽여버린다" 등의 거친 표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원 원장 A씨가 제공한 CCTV 영상에는 김 군수가 지난 1월11일 오후 7시20분 쯤 청도군 공무원과 함께 A씨의 자택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마당을 지나 계단을 올라 현관문을 두드렸고 문을 연 A씨의 아내와 대화를 나눈 뒤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내가 남편이 집에 없다고 하며 문을 닫으려 하자 김 군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며 "아내를 벽 쪽으로 밀치고 거실로 들어와 큰 소리로 말해 아이들이 놀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이 방으로 피했고 나도 방으로 들어가 경찰 신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 군수는 사과를 위해 방문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화로 사과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찾아갔다"며 "주거침입으로 고소하겠다는 말을 듣고 바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폭언 논란이 확산되자 김 군수는 기자회견을 열어 "부적절한 언행으로 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며 "1~2주 내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청도=황재윤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에서 대구·경북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