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이츠 '3990원의 힘'…집밥·외식 수요 다잡은 애슐리
델리바이애슐리 매출 3배 증가…메뉴 경쟁력·가성비 통했다
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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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이츠의 델리(즉석조리식품) 브랜드 '델리바이애슐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슐리퀸즈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뷔페의 맛을 마트로 옮겨오는 전략이 적중하면서 집밥과 외식 수요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델리바이애슐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1월 매출 및 방문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0%, 60.5% 늘었다.
2024년 3월 처음 선보인 델리바이애슐리는 '마트 안 뷔페'를 콘셉트다. 애슐리퀸즈의 메뉴를 재구성한 델리 상품으로 즉석조리해 판매한다. 현재 킴스클럽 등 전국 17개 유통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론칭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고 같은 해 9월 1000만개를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세의 배경에는 외식 사업을 통해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이 자리한다. 베스트셀러인 시그니처 통살치킨을 비롯해 게살볶음밥, 야끼소바 등은 애슐리퀸즈의 인기 메뉴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뷔페 매장에서 검증된 레시피를 델리 상품에 이식해 메뉴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식 등 다른 메뉴 라인업의 빠른 시장 안착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출시한 '너비아니 구이'는 출시 한 달 만에 상위권에 진입하며 고객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델리바이애슐리는 애슐리퀸즈의 인기 메뉴를 '델리형 한 끼'로 재해석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애슐리퀸즈에서 검증된 메뉴를 기반으로 개발된 메뉴는 델리바이애슐리에서도 꾸준히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메뉴를 균일가 3990원에 제공하며 고물가 속 가성비 수요를 흡수한 것도 인기를 뒷받침했다. 델리바이애슐리는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선을 정해놓고 원가와 이윤을 맞춘 '가격 역설계'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랜드팜앤푸드가 산지 직거래를 통해 확보한 식자재를 외식·유통 사업부가 대량 구매해 원가를 절감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킴스클럽 매출도 상승세…외식·유통 시너지로 신성장동력 확보
델리바이애슐리의 인기는 입점 유통업체의 집객력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델리바이애슐리가 문을 연 킴스클럽 송파점의 올해 1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킴스클럽 대전 유성점 등 다른 매장들도 입점 이후 방문객이 늘며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업계에서는 이랜드이츠가 애슐리퀸즈 등 외식 브랜드와 킴스클럽 등 유통 채널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뷔페를 방문하던 고객들을 마트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애슐리퀸즈의 인지도를 활용해 친숙한 메뉴를 제공하면서 집밥과 외식 수요를 모두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델리바이애슐리는 단순히 저렴한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 뷔페의 경험을 장바구니에 담아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장벽을 낮출 수 있었다"며 "외식 브랜드의 인지도에 유통 채널의 접근성이 더해져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랜드이츠는 신메뉴 출시 등 메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비어 있던 상품군을 보완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면 올해는 고객의 구매 패턴과 상황(TPO)에 더 밀착한 신메뉴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매월 4~5종의 신메뉴를 정기 출시하고 월별로는 시즌·계절 상품을 중심으로 메뉴 구성을 고도화해 선택 폭과 만족도를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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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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