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들과 이민근 안산시장. /사진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방선거 준비로 돌아가던 안산 정치판에 갑자기 균열이 생겼다. 지난 12일 양문석 의원직 상실로 안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같은 날 치러지게 되면서다.


시장과 시·도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던 시점에 국회의원 선거까지 동시에 맞물리면서 선거 전략과 정치 조직의 중심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국회의원 후보를 중심으로 정당 조직이 재편될 경우 그 흐름이 시장 선거와 시·도의원 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리스크


보궐선거는 정당 내부의 전략과 갈등이 동시에 드러나는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남국, 김용, 전해철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각 인물 모두 정치적 부담 요인을 안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김남국 전 의원은 가상자산 논란 이후 정치적 이미지 회복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고 김용 전 부원장은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정치 변수로 지적된다. 전해철 전 장관 역시 중앙 정치 경험은 풍부하지만 지역 정치 경쟁력 측면에서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석훈, 장성민, 한갑수 등의 이름이 정치권에서 함께 거론된다. 다만 후보 선택을 둘러싼 당 내부 고민도 적지 않다. 중앙 정치 경험을 가진 인물을 내세울지, 지역 기반을 가진 토박이 정치인을 선택할지에 따라 선거 전략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보궐선거가 중앙 정치와 지역 정치의 선택이 맞부딪히는 장면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 선거는 민주당 경쟁 심화 vs 현직 시장 프리미엄

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내부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철민, 제종길, 김철진, 천영미, 송바우나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전직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출신 등 정치 경험을 가진 인물들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당내 경쟁은 이미 상당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보군이 많아질수록 경선 과정에서 정치적 충돌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 자리를 내준 이후 당 내부에서는 후보 경쟁력과 확장성을 둘러싼 검증이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이민근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 경험이 강점으로 평가되지만 정치권에서는 시정 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정책 논란이나 행정 이슈가 선거 국면에서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 국면이 본격화될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서 현직 시장 외 다른 후보 카드가 거론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거 환경과 정치 흐름에 따라 후보 구도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도의원 선거는 보궐선거 공천 영향 가능성

시·도의원 선거에서는 보궐선거의 영향이 더욱 직접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교적 많은 인물이 움직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라는 변수가 더해졌다. 국회의원 후보가 확정될 경우 그 인물이 사실상 지역 선거 조직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형성된 정치 조직은 자연스럽게 시·도의원 공천과 후보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안산 선거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중심으로 시장 선거와 지방의원 선거가 서로 맞물리는 구조 속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어느 한 선거의 결과가 다른 선거 판세까지 흔들 수 있는 복합 선거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